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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bez 스토리

죽음을 담보로 하는 배달대행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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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을 보는 내내 불편했다.

한창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또래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지내야 할 아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건당 2,500원짜리 배달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우리주변에서 생기는 현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나의 학창시절에만 해도 불량한 친구들이 가출을 해서 딱히 돈을 벌만한 곳이 없을때 주로 가던곳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중국집 배달이나 다방의 커피배달이였다

그래도 그때는 업주가 고용을 해서 배달중 사고가 나거나 해도 어느정도 치료비와 보상은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의 방송은 청소년들이 건당 2,500원의 배달료을 벌고자 좀 더 빨리 배달하기 위해  오토바이의 사이드미러를 제거(좁은 곳을 빠져나갈때 걸린다는 이유로)하고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헬멧도 쓰지 않고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었다.

 

배달을 하는 학생들의 수익구조는 먼저 소비자로 주문을 받은 업체에서 배달대행업체에 배달요청 연결을 하고 배달대행업체에서는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을 연결해준다

1만원짜리 치킨을 기준으로 치킨집에서는 7,500백원에 배달대행 학생에게 먼저 판매를 하고 배달대행 학생은 이것을 배달해주면서 소비자에세 10,000원을 받고 넘긴다. 그러면 2,500원의 차익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가져가는 수익구조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달대행을 하는 학생들은 어느곳에도 소속이 되어 있지 않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해당되고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2,500원을 벌기위해 목숨을 건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생겨난 것이다.

 

우리는 배달을 할 때 항상 "빨리 갖다 주세요"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말이 배달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달려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도 배달하는 사람들의 사고와 무관하지 않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 배달대행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청소년들이라고 한다. 쉽고 빠르게 현금을 벌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또한 배달대행업을 소자본(방송에선 100만원이라고 말하던데...)으로 창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배달대행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청소년들의 안전은 더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관할하는 지자체의 단속도 좀 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내가 배달로 주문을 할 일이 있다면 "사고나지 않게 신호지키면서 오세요"라는 말을 더하고 싶다. 혹시라도 내가 아는 누군가가 그렇게 힘들게 배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아래링크를 클릭하면 방송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tv/mbc?newsId=20140915151507993&regdate=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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